Tuesday, May 18, 2010

예쁘다 예뻐!




한국이 사랑하는 전설적인 배우 윤정희. 프랑스가 자랑하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백건우. 배우 윤정희와 피아니스트 백건우는 34년 이상 서로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입니다.

두 사람의 사랑은 프랑스 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유명하죠. 데뷔 7년, 돌연 프랑스 유학길에 오른 윤정희는 운명처럼 백건우를 만났고, 결혼에 골인한 둘은 30여년이 넘는 시간을 함께 하며 잉꼬사랑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말로만 전해듣던 두 사람의 사랑을 칸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18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의 크로아제 거리 뒷골목에서 만난 윤정희와 백건우는 여느 한국의 노부부와 다르게 팔짱을 낀 다정한 모습이었습니다.

윤정희는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로 제 63회 칸국제영화제를 찾았습니다. 19일 예정된 '시'의 공식일정, 포토콜과 프레스 컨퍼런스, 갈라 스크리닝 소화를 위해 18일 저녁 남편 백건우와 함께 칸을 찾은겁니다.

이창동 감독 등 영화 관계자들과 간단한 저녁을 끝낸 두 부부는 식당에서 나와 숙소까지 다정하게 걸어갔습니다. 칸에 온 소감을 묻자 윤정희는 "모든 게 즐겁다"고 수줍게 말했고, 남편 백건우는 아내에게 쏠린 시선에 흐뭇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프랑스에서의 윤정희는 배우보다 아내의 삶에 충실했습니다. 30년 이상 백건우의 내조자로, 또 팬으로 피아노 독주회에 동행했습니다. 연주하는 내내 객석 맨 뒷자리에 앉아 남편의 연주를 경청하는 일화는 유명하죠.

하지만 이번 칸에서는 남편 백건우가 아내를 위해 매니저 역할을 자청했습니다. 칸에 머무는 내내 모든 일정을 아내에게 맞춘다고 합니다. 단, 19일 있을 레드카펫에 함께 설지는 미지수입니다. 스포트라이트가 분산되지 않게 뒤에서 조용히 지켜볼 것 같네요.

칸의 해변보다 노부부의 사랑이 더 아름다운 밤이었습니다.

2 comments:

  1. 영화 진짜 잘만들었다더라. 언제나 볼 수 있을라나...빨리 보고싶네. 쩝.

    ReplyDelete
  2. 레드스팟!!! 뜨면 알려주셈

    ReplyDelete